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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출범1돌 포스코신문 좌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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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은 출범 1돌을 맞아 20일 포스코 유관부서장 및 각계의 전문가와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포스코신문 편집실>




<참석자>

박기홍 포스코 상무대우

송희연 아시아개발연구원 이사장

윤수경 NPO학회 이사

김영희 포항YWCA 회장

손기진 포스코 사회봉사실장

최광웅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진욱 포스코청암재단 기획실장



최광웅 상임이사 : 오늘 좌담회는 지난 1년간 포스코청암재단의 핵심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청암재단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971년 1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께서 설립한 포스코장학회가 전신입니다. 포스코장학회는 초기에는 직원 자녀와 해외 유학생 장학사업을 하다가 1995년부터 포항·광양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장학사업을 했습니다.

2000년 10월 포스코가 민간기업으로 변신하고 이구택 회장 취임 이후 경영이념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뒷받침하며 글로벌 포스코 위상에 걸맞은 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2004년 10월 포스코장학회를 확대·개편, 포스코청암재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인력이 참여하여 지난해 9월 8일 공익재단인 포스코청암재단이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재단은 지역사회 중심의 장학사업을 학술·연구·시상·문화예술 분야로 넓히고 아시아 등 해외로까지 확대했습니다.

출범 1년을 맞아 재단이 신뢰와 존경 받는 글로벌 포스코 실현을 위해 무엇에 매진해야 하는지를 박기홍 상무대우부터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기홍 상무대우 :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이슈가 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범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 중심기구인 포스코청암재단의 출범 1돌은 반가운 일입니다. 포스코는 그 동안 학교법인 운영과 포스코봉사단을 양대 축으로 공헌활동을 했으나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새로운 공헌활동 패러다임이 요구됐습니다. 그런 점에서 포스코청암재단의 운영으로 포스코는 글로벌 차원에서 존경 받는 기업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브랜드를 심을 수 있습니다.



김진욱 실장 : 지난 1년간 청암재단은 △인재양성의 샛별장학 △아시아와 교류·협력을 넓히는 아시아펠로십 △독거노인 대상의 무료 간병을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해 추진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창업정신을 널리 알리는 포스코청암상, 철강의 우수성을 알리는 스틸아트 공모전, 어려운 청소년을 지원하는 나눔장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아시아펠로십은 아시아 출신 한국 유학생 장학, 아시아 지역 전문가 양성, 아시아 인문·사회 연구, 아시아 우수대학 장학 등으로 포스코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입니다.



송희연 이사장 : 청암재단의 사업 내용이 매우 좋습니다. 아시아펠로십은 단연 돋보이는 사업이지요. 지금 세계의 눈은 아시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잠재력도 대단합니다. 세계 인구의 5분의 2를 점하는 중국과 인도가 현재의 추세대로 성장할 경우, 멀지 않아 세계의 경제지도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지요.

반면 아시아 앞에 놓인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재단이 아시아펠로십을 추진해 아시아와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합니다.



박기홍 상무대우 : 아시아펠로십은 포스코 차원에서도 매우 유용한 사업입니다. 세계 철강사들이 국경을 초월한 통합화·대형화로 경쟁력을 키움에 따라 포스코도 원료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성장경영을 중국·베트남·인도 등 아시아에서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청암재단의 아시아펠로십은 포스코가 진출하는 아시아 각국에 포스코의 브랜드를 심고 재단이 양성한 펠로들은 자국에서 포스코에 도움 되는 일을 하리라 믿습니다.



최광웅 상임이사 : 청암재단은 포스코아시아펠로십을 대표사업으로 육성, 올해 벌써 465명의 펠로가 있습니다. 2009년부터는 매년 700명의 펠로를 배출해 포스코와 한국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인재풀이 될 것이라 봅니다.



송희연 이사장 : 패트리셔 애버딘의 <메가 트렌드 2010>에는 앞으로 10년 또는 그후까지 개인·사회·세계적 삶을 형성하는 방향이 크게 7가지로 제시돼 있습니다. 그 첫째가 ‘영성(spirit)의 발견’입니다. 물질과 이익 추구에서 이제는 영적 안정감이 효력이 크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는 기업은 사회적 책무도 다합니다. 미래의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할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포스코의 공헌활동도 큰 효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최광웅 상임이사 : 매년 배출되는 펠로들을 대상으로 사후관리 네트워킹을 구상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사장님의 의견과 부합하는 면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해외사업은 이쯤에서 마치고 국내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

손기진 실장 : 요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과 사회의 상생에 역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양극화, 고용 없는 성장 등 우리 사회의 문제해결에 기업이 적극 나서는 것이지요. 재단의 어려운 청소년과 소외계층 장학은 상생의 원리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라 봅니다.



윤수경 이사 : 저는 재단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만, 재단은 올해 복지시설 출신의 대학생 60명과 소년소녀가장 등 300명에게 나눔장학을 했습니다. 이는 소외계층 문제를 해결하고 계층 간의 위화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에 대비하는 단순한 보증보험이 아닙니다.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인정하고 진정한 사회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인 것입니다. 이 사업이 함께하는 세상 실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기홍 상무대우 : 최근 많은 기업들이 비영리단체와 함께 공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비영리기관은 이미지 제고와 사업 역량을 확충한다는 장점이 있지요. 포스코청암재단도 비전장학은 복지재단과, 무료 간병은 YWCA와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수경 이사 : 비전장학은 복지시설 출신 대학생 대상 장학금인데, 그 명칭이 사업의 성격을 반영합니다. 일전에 제가 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러기에 여러분이 포스코로부터 받은 장학금도 공짜가 아니고 빚이다. 다만, 그 빚은 여러분이 꿈을 버리지 않고 그 꿈을 어떤 모양으로든지 세상에서 펼칠 때 갚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비전장학생이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든 안 보이든 언젠가는 반드시 그 결실을 거두게 됩니다.



최광웅 상임이사 : 무료 간병사업은 청암재단이 총괄·기획하고 실업극복재단이 사업을 지원하며 포항과 광양의 YWCA가 직접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간병도우미 35명(포항 20명·광양 15명)이 독거노인 500명을 돌보고, 내년에는 800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노인복지는 물론 일자리 창출효과도 있어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김 회장님은 이 사업을 실행하느라 많이 바쁘시지요?



김영희 회장 : 지난 4월 간병도우미를 선발하고 수혜자를 추천 받아 6월부터 포항과 광양에서 간병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찾아가 기초간병과 청소, 세탁 등 가사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병원 간병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초기에는 경험도 매뉴얼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때마다 재단에서 도와주신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9월부터 2차 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만, 좋은 일 한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고 포스코 칭찬도 많이 들었습니다.

고생한다며 간병도우미를 딸같이 여기고 어루만져 주는 할머니, 대문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할아버지, 온종일 혼자 지내는 장애인 할머니 등 눈물 시린 이웃들을 향해 포스코 간병도우미들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윤수경 이사 : 노령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무료 간병 수요는 늘어날 것입니다. 여건이 된다면 포항과 광양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최광웅 상임이사 : 지역 확대를 많이 요청해 오고 있습니다. 여건을 고려하여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빨리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샛별장학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손기진 실장 : 샛별장학은 지난 3월 회장님께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포항에 오셔서 장학생에게 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격려해 주셨을 정도로 최고경영층의 관심이 큽니다. 포항은 지금 인구감소가 현안인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인재유출이 커다란 지역 문제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과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김진욱 실장 : 종래 지역장학사업을 개선한 것이 샛별장학사업입니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모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8월 포스코 견학 등을 통해 포스코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졸업 후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에 보람 있는 일을 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최광웅 상임이사 : 청암재단은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을 책임 수행하는 공익법인으로서 글로벌 포스코의 지속가능경영에 이바지하는 사업을 발굴, 추진할 것입니다. 재단 직원들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오늘 토론에서 좋은 의견을 주신 참석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