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이안 춥 호주국립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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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 춥 (Ian Chubb AC) 

 

                        호주국립대학교(ANU) 총장

 

 

이 회장님, 한 교수님, 친애하는 내빈 여러분
아시아의 새로운 가치를 살펴보는 이번 포럼은 탐험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호주와 한국 모두 최근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으며 각자 국가를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호주의 새로운 노동당 정부는 교육 개혁을 최우선순위 중 하나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포스코청암재단과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설립자들도 교육과 연구 육성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이해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주는 자국이 풍요로운 국자 자원에 영원히 의존할 수 없으며 대신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생산성을 높이는 지식 경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생존하려면 우리는 현명한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치관이 이러한 의지를 반영해야 합니다.
호주 경제는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 2007년 1월 ALP New Directions Paper, p4

http://www.apl.org/au/download/now/education_revolution_rl.pdf 2008-0502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육 비전 선언문

http://english.kcue.or.kr/sub_02.html 2008-05-06

 

 

현재,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개혁의 실질적인 조치는 취학 전, 학교 수준, 성인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의 고등 교육 부분과 혁신 제도에 각각에 대해 두 가지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호주 대학들의 미래를 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여기 한국과 호주간의 또 다른 유사점이 있습니다. 중간 규모 국가인 한국과 호주에는 다양한 대학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기관은 각자의 독특한 역사에 따라 규모와 사명, 과거 성과가 다양합니다. 어떤 곳은 기본연구와 응용 연구에 강하고 어떤 곳은 교육과 교습에 강합니다. 일부의 경우 이러한 두 가지 모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부문의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이들 교육 기관들의 공동 노력을 활용하여 국가 기술, 생산성, 혁신의 의제를 다룰까요? 기관의 강점이 무시되고 가장 낮은 공통 분모가 보상을 받는 상황을 어떻게 피할까요? 

 

호주의 경우, 우리가 전세계 네트워크를 갖춘 연구 대학의 군집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옹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주장해 왔습니다. 즉, 우리는 대학마다 다르게 업무를 수행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이들의 다양한 강점을 뒷받침 해주어야 합니다. 전문화와 다양화를 통해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비슷한 목표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목록에 넣은 것은 고무적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육 비전 선언문

http://english.kcue.or.kr/sub_02.html 2008-05-06

 

 

저는 새로 출범한 호주 정부가 대학의 강점을 따라 각 대학과 자금 지원을 협상하게 될 콤팩트 방식의 채택을 제안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제안에서는 연구 협력에 있어 “허브와 스포크(hub and spokes)”를 새로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허브와 스포크란 최고의 성과를 보이는 대학이 연구에 대한 중심이 되고 관련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들이 “스포크”가 되어 “허브”의 노력과 활동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델은 호주에서 국가적인 차원으로 이미 어느 정도 존재하고 있지만 범위를 확대하여“허브와 스포크”접근 방식을 국제적인 차원까지 적용하도록 개방할 것입니다. 

 

연구와 교육의 전세계 참여 중심지가 되려는 사명으로 갖고 있는 ANU와 같은 대학의 경우 우리의 특징과 협업 가능성을 보다 이해하려는 가능성은 고무적입니다. 우리의 전세계 참여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으로는 한국과 호주간 이미 탄탄한 교육과 연구 관계를 기반을 견고히 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ANU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어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ANU는 호주에서 한국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주도하였습니다. 학부, 학위, 대학원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키는 정교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한국 내 모든 주요 대학이 Year-in-Korea 교환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말하기, 읽기, 쓰기에 있어 고급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프로그램에 추가하여 저희 연구원들은 또한 경제, 에너지, 지배구조와 같은 사안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 연구원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ANU는 호주에서 한국 주제로 연구하는 대학원생이 가장 많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ANU는 한국연구학회 세계컨소시엄의 설립 회원이기도 합니다. 현재 ANU는 포항공과대학을 포함하여 6개의 한국 대학과 교환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유입은 반대 방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 2006~2007년 호주에서 유학하는 해외 학생들의 국가 중 세 번째입니다. 2007년 10월까지 12개월 동안 33,000명의 한국 학생들이 호주 교육 기관에 등록하였습니다.
Republic of Korea Country Brief – 2008년 4월

http://www.dfat.gov.au/geo/rok/brief_index.html 2008-05-01
이들 중 5,000명이 호주 대학에서 보다 고등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5,108명의 한국 학생이 2008년 2월 현재 호주의 고등 교육 기관에 등록하고 있다.

출처: Australian Education International http://aei.dest.gov.au/AEI/MIP/Statistics/StudentEnrolmentAndVisaStatistics/2008/Default.htm#pivot 2008-05-05

 

한국 학생들은 ANU에서 두드러지고 환영 받는 국제 학생들입니다. 이들은 여러 학부와 대학원 프로그램에서 참여하여 통상과 과학처럼 다양한 분야를 학습하고 있으며 상당 수가 박사 과정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ANU에서 공부하는 한국 호주 어디에서 보다 높은 교육을 추구할 것인지 확실한 선택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연구와 교육에 있어 검증된 기록을 갖고 있는 대학을 선택한 것입니다.  ANU는 이 지역에서 그리고 실로 전세계에서 선도적인 대학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상해교통대학 고등교육기관에서 최근 실시한 전세계 대학에 대한 순위에서 ANU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http://www.arwu.org/rank/2007/ARWU2007_TopAsia.html
최신 THES(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은 ANU를 전세계에서 16위로 평가하였습니다.
http://www.timeshighereducation.co.uk/hybrid.asp?typeCode=14

 

순위의 변동이나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의도했던 것을 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을 보았다면 1946년 ANU가 전세계 선도 대학 중 한 곳이 될 것을 기대했던 ANU의 설립자들도 기뻐할 것입니다.  세계화의 개념이 지금처럼 확산되지 않았음에도 ANU 설립자들은 호주와 같은 중간 국가에 대한 세계의 견해와 국제적인 참여, 특히 아시아 태평양에 있는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국제적인 참여라는 사명을 계속하여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전략적 계획 ANU by 2010은 국가, 지역, 세계가 직면한 문제와 사안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와 교육에 함께 초점을 둠으로써 우리는 호주의 미래, 이 지역의 미래,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큰 기여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한국의 대학 교육 기관들도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비슷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호주와 한국의 공동 이익에 대해 보다 깊은 지적 참여와 이해를 하고 각 국가의 제도, 문화, 사회 현실에 대해 늘어나는 지식을 기반으로 경제, 과학, 정치에 있어 적극적인 협력과 파트너십의 기회를 촉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역의 번영, 평화, 안정에 양국이 이해관계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책 입안자, 기업, 일반 대중은 호주-한국간 관계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확대하고 개선하려는 ANU의 의지에 좀 더 초점을 두기 위해 대학 차원에서 한국 학회를 출범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이 자리에서 알려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이곳의 목적은 교육, 연구, 대화를 통해 호주와 한국간 관계를 보다 긴밀히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저희는 한국의 경제, 정치, 문화, 사회, 과학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전념하는 세계적인 기관을 호주에 설립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ANU는 포스텍 및 포스코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수립하였으며 연구에 대한 포스코의 포괄적 지원에 특히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어, 한국 문학과 역사에 대해 이미 강력한 프로그램이 있는 상태에서 ANU는 한국 관련 정치, 경제, 안보 연구에 있어 몇 가지 새로운 약속을 하려고 합니다. 한국 학회는 국제적인 수준이 될 것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한국의 참여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올해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ANU는 한국연구학회 세계컨소시엄을 개최할 것이며 ANU에서 이 회합을 계기로 ANU에 한국 연구 프로그램을 만들고 호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것입니다. 새로운 한국 학회는 한국과 호주간 보다 긴밀한 문화적 이해와 지적 교류를 강화하는데 우선 순위를 둘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연구원들과 학생들이 아시아의 문화, 역사, 언어, 현재 개발에 대해 상호 교류를 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호주가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지구 온난화, 안보, 새로운 질병 등 함께 다루어야 할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도를 만드는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우리가 개척해야 할 지식의 대륙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탐구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color="#ffffff">아시아 지도는 더 이상 유럽인들만의 작업 결과가 아닙니다. 그러나 각 국가가 세계화된 세상에서 번영, 경제와 전략 안보, 환경 지속성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아시아 내에서 다시 그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원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호주도 이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의 이미 견고한 관계를 기반으로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호주가 계속하여 안전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호주와 한국은 이미 굳건한 경제, 정치, 전략 파트너이며 공동의 가치와 관심뿐 아니라 공동의 문제까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두 중간 국가(middle power)는 경제 대국들이 떠오르고 있는 세계에서 어떻게 자신의 입장을 지킬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그 답은 우리가 현명한 국가가 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즉,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과 연구 그리고 혁신적 관행을 통해 규모에 있어 약점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살펴보기 전 먼저 두 국가간의 보다 밀접한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 2006~2007년 호주의 주요 교역국 중 하나로서 상품과 서비스의 총 교역은 210억 호주 달러에 달합니다. 저는 교육 서비스가 이러한 교역에서 상당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2006~2007년 호주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의 규모에 있어 한국은 3위를 차지했다. 2007년 10월까지 12개월 동안 호주 교육기관에 등록한 한국 학생의 수는 33,615명으로 2006년 같은 기간 대비 11.9%가 증가했다.” Republic of Korea Country Brief – 2008년 4월 http://www.dfat.gov.au/geo/rok/brief_index.html 2008-05-01